"北 신형 자폭드론, 우리 軍 천궁 레이더 파괴용일 수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지난 26일 공개한 신형 자폭 무인기가 우리 군의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파를 추적해 레이더를 파괴하기 위한 용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제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자폭드론 2종 중 하나는 이스라엘 하롭(Harop)으로 불리는 자폭 무인기와 흡사한 형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 드론이 타격한 모의 표적은 우리 군 천궁-2 레이더와 유사하다"라며 "요격체계의 눈인 레이더를 파괴하려는 것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무인기가 사각형 구조물을 향해 날아가는 장면이 찍혀 있다. 해당 무인기는 북한이 공개한 두 종류의 무인기 중 '삼각날개형'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인기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하롭 드론은 적의 레이더나 통신 전파가 탐지되면 이를 추적해 레이더 및 통신 기지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하롭은 한국군이 1990년대 도입한 '하피' 무인기의 후속 기종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하롭이나 하피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동체 수납식 안테나가 북한 무인기에서 식별된다"라며 "하롭과 유사한 적 방공망 제압 전용 자폭 무인기로 개발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K-2 전차와 닮은 전차 모형을 타격한 북한의 '엑스자날개형' 무인기에 대해선 "러시아 '란쳇' 드론보다는 이스라엘 '히어로 400'과 유사한 크기·형태를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모형을 상부에서 수직으로 타격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는데, 우리 전차들이 '탑 어택'(수직 공격)에 대한 방어수단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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