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폭발물·인질극' 테러 대응…민·관·군·경·소방 통합훈련

올림픽공원서 실시…미상드론 뜨자 천호·재밍팀이 무력화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시작된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iM뱅크 본점에서 테러 상황을 가정해 열린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훈련에서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테러범을 소탕하기 위해 출동하고 있다. 2024.8.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 52보병사단은 '2024 UFS/TIGER' 일환으로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민·관·군·경·소방 통합방호능력 배양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52사단, 수도방위사령부 솔개여단 및 수호신부대, 송파구청, 경찰서, 소방서 등 9개 부대와 10개 유관기관 관계자 34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최근 북한의 도발 양상을 고려해 △미상 드론에 의한 테러 시도 △다중이용시설 폭발 및 화재, 인질극 발생 등 복합적인 테러 발생 상황을 상정, 2부로 나뉘어 실시됐다.

1부는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미상드론이 식별되며 시작됐다. 군은 대공방어를 담당하는 30㎜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드론 재밍조치팀을 투입해 미상 드론을 무력화했다. 52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과 폭발물처리반(EOD)은 드론에 탑재된 폭발물 의심물체를 제거했다.

이어서 군과 경찰은 대공혐의점을 분석하고 수색정찰을 실시, 드론을 조종한 용의자를 검거하며 상황을 종결지었다.

2부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의 폭발·화재 상황으로 시작됐다. 곧바로 통합방위지원본부가 개설됐으며, 소방·EHCT·EOD가 신속하게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고 폭발물을 탐지·제거했다.

또한 도주하던 테러범들이 인질극을 시도하자 군·경은 헬기와 장갑차 등으로 일대를 봉쇄했다. 수방사 수호신부대와 경찰특공대가 테러범들을 제압하면서 훈련이 마무리됐다.

최원석 52사단 인릉산여단장은 "훈련을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통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민·관·군·경·소방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통합방위 역량을 강화해 유사시 작전을 현장에서 종결시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훈련은 최근 급변하는 안보 위협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유기적인 임무 수행에 초점을 뒀다"라며 "시민의 안보와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