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헬기 동원 한미 소부대 실사격 기동훈련…美본토 병력 참가

육군참모총장 "실사격 기동훈련,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억제력"

미 브래들리 장갑차가 목표물을 향해 실사격을 하고 있다.(육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육군 제1기갑여단 진격대대와 미1기갑사단 썬더볼트 대대가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승진훈련장에서 '2024 UFS/TIGER' 일환으로 한미연합 소부대 실사격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군이 제병협동 연합전투단을 편성해 지휘통제·기동·화력자산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소부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미1기갑사단은 미 육군 최초의 기갑사단으로 텍사스 포트 블리스에 주둔 중이며, 올해 UFS/TIGER 연습과 연계해 한반도로 전개해 준비태세 훈련에 참가한 미 본토 증원 전력 중 하나다.

한측 1기갑여단 진격대대 기계화보병소대와 미1기갑사단 썬더볼트대대 기계화보병중대 및 공병소대, 120㎜ 박격포 소대 등 320여 명이 연합전투단을 편성했으며,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집결지 점령 및 아파치 공중지원에 의한 적 기갑부대 격멸 △연막 차장 하 복합장애물지대 극복 △K200A1 장갑차와 브래들리 장갑차의 화력지원 △하차 보병 전개 및 적 참호·벙커 격파 △120㎜ 박격포 제압사격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K200A1 기계화보병소대와 미 브래들리 기계화보병소대 간 1개 분대를 교차편성(편조)해 훈련함으로써 상호운영성을 강화하고, 양국 소부대 지휘관(자)들의 연합 지휘능력을 배양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정찬우 1기갑여단 소대장(중위)은 "미군들과 함께한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전투수행방법 등 노하우를 상호공유 함으로써 전투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로레트 썬더볼트 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군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으며,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4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대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올해 후반기 연합연습에서 한미가 함께 실시한 실사격 기동훈련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