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본토 기갑부대, 한반도 신속전개훈련…전차·곡사포 실사격 공개

지난달 말 한반도 전개 뒤 이달 5~9일 로드리게스서 실사격 훈련

(미국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기갑부대가 한반도 신속전개훈련에 참가해 전차와 곡사포, 장갑차 등을 동원한 실사격을 진행한 사실이 공개됐다.

13일 주한 미 8군에 따르면 미 1기갑사단 1기갑여단 전투팀 70기갑연대 4대대 소속 병사들은 이달 5~9일 경기도 포천 소재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 사격장)에서 신속전개훈련의 하나로 M1A2 에이브람스 전차, M109-A6 팔라딘 곡사포, M2A3 브래들리 장갑차의 실사격 훈련을 했다.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주둔 중인 이 대대는 지난달 말 한반도로 전개해 미 육군 사전배치물자(APS-4)로부터 전투 장비를 인수했다. APS-4는 한국과 일본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전투 장비로, 인도·태평양 전역에 전투력을 신속하게 투사하는 역할을 한다.

신속전개훈련은 미 육군 부대가 주어진 환경에 병력을 성공적으로 배치하고 훈련을 수행한 후 본국으로 재배치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훈련이다.

크리스토퍼 로레트 4대대장(중령)은 "예고 없는 전개 훈련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제한된 시간 내에도 전투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육군이 중요한 책임 지역에서 전투 준비태세를 검증하도록 APS-4에서 전투 차량을 신속히 인수했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