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우로 '대전차 방벽' 일부 붕괴된 듯…軍 "예의주시"

북한군 전선지역에서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설치 하는 모습.(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6.18/뉴스1
북한군 전선지역에서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설치 하는 모습.(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6.18/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흙을 쌓아 세웠던 대전차 방벽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호우 피해, 그리고 북한군의 다양한 군사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감시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월쯤부터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전차 방벽의 경우 북방한계선상에 4~5m 높이로, 짧게는 10여 m에서 길게는 수백 m의 길이로 주로 주요 축선 부근으로 4개소에서 작업이 이뤄져왔다고 한다.

이는 전차의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돼 있던 대전차 장애물 '용치'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북한은 기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고 흙을 이용해 방벽을 쌓은 탓에 이번 호우로 방벽 일부가 무너져 흘러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