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제…"아픔 치유에 최선"

재외동포청장, 2년 연속 참석

5일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제에서 추도사하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재외동포청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취임 첫 행보로 일본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희생자들을 기렸다.

5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서 열린 위령제에 참석했다. 우리 재외동포청장이 정부를 대표해 위령제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청장은 추도사에서 "원폭 한국인 희생자분들은 물론 일본 땅에 남아계신 동포들께서 지난 세월의 아픔을 치유하는 가운데 후손들이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 측에선 임시흥 히로시마 총영사와 김이중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단장, 김기성 히로시마민단 단장 등 재일동포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이토 데쓰오 일본국토교통성 대신(장관급)과 히라바야시 아키라 공명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피폭자 관련 단체 등 2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자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에서 피폭 1세 및 후손 20여 명과 만났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함께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동반 헌화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