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장관, 英 참전비 '독도' 표기 역할한 로더미어 자작부인 만난다

로더미어 부인, 참전비 독도 표기에 결정적 역할

영국을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오전, 런던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에서 윤여철 대사로부터 참전비의 한국 지도에 독도가 표기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북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영국을 공식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한국전 참전비의 독도 표기에 역할을 한 로더미어 자작부인(한국 이름 이정선)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국가보훈부가 3일 밝혔다.

강 장관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에서 윤여철 주영국 대사로부터 참전비 한국 지도에 독도가 표기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보훈부에 따르면 로더미어 자작부인이 한국전 참전비 건립 당시 참전비 지도에 독도가 표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재일동포 2세인 로더미어 자작부인은 미국 유학 후 영국으로 건너가 로이터통신 전 회장인 로더미어 자작과 결혼했으며 이후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러한 역사의식을 가진 로더미어 자작부인의 노력을 한국인들은 많이 알지 못한다"라며 "이러한 사실을 한국에 가서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영국 일정 중 다른 일정을 조정해 가능한 로더미어 자작부인을 직접 만나 감사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간 보훈부는 해외 참전국의 한국전 참전비 지도에 독도가 빠진 경우가 있어 참전국 및 참전협회와 협의해 지도 수정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영국 런던의 한국전 참전비는 런던의 명물인 관람용 건축물 '런던 아이'가 보이는 템즈강변에 3미터 높이로 만들어졌고 지난 2014년 12월 3일 공식 준공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