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차 쓰레기 풍선 500여개…대북 확성기는 '탈북 시도 병사' 알려
전방 지역 모든 대북 확성기 동시 가동…"지옥 같은 노예 삶 탈출을"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은 500여 개의 9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남한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1일 오전 9시쯤부터 저녁 8시쯤까지 모두 500여 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으며, 경기 북부와 서울 등 우리 지역엔 240여 개가 낙하했다.
현재까지 분석결과 풍선의 내용물은 대다수는 종이류로,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우리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등에 반발해 모두 9차례에 걸쳐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다.
우리 군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하며 대응해오다, 21일 오후 1시부턴 전방 지역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우리 군이 현재 보유한 대북 확성기는 고정식 24개와 이동식 16개 등 총 4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준비를 그만둘 때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방부 직속 국군심리전단이 운영하는 '자유의 소리' 방송 내용을 담아 송출하고 있다.
방송은 최근엔 동부전선 인민군 46사단 전방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탈북을 시도하다 압송된 북한 병사의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인민군 3사단, 15사단, 5사단, 25사단, 2사단 관할 전장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을 하다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여러 명이 숨졌다는 소식도 방송했다고 한다.
방송은 리일규 쿠바 주재 북한 참사관의 한국 망명,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살포 행위, 김정은 체제의 실상 등도 낱낱이 전하고 있다.
방송은 DMZ 내 불모지 작업, 지뢰 매설, 전술도로 구축 등 작업을 하고 있는 북한군을 향해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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