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오물풍선 360여개 식별…대부분 종이류 위해물질 없어"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이 21일 오전 오물풍선 대남살포를 재개한 가운데 군은 현재까지 360여개가 식별됐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 같은 집계 현황을 전하며 "공중에서 지속 식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360여개 중 우리 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110여개로 경기 북부·서울 지역에 떨어졌다.

합참은 오물풍선 내용물에 대해선 "대다수가 종이류"라며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오물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9번째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대응해 이날 오후 1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모든 전선에서 전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8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재가동 된 대북확성기 방송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우리 군이 현재 보유한 대북 확성기는 고정식 24개와 이동식 16개 등 총 4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군이 자행하고 있는 전선지역에서의 긴장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다"라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라고 지적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준비를 그만둘 때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