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망에 말 아낀 美 대사…"민주·공화 모두 한미동맹 지지"
"행정부 별로 접근법 차이는 있을 것"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19일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 지지 기조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와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반도 정책, 미래를 위한 출발' 정책 토론회에서 11월 미 대선 결과와 한미동맹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행정부에 따라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상황을 보면 차이가 있다"라며 "그분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그전에 했던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중도 하차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 대선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개인적인 의견은 없다"라며 "국내 정치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북러가 '유사시 군사적 및 기타 원조'에 합의하는 등 '준 군사동맹 복원'으로 평가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1950년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이 이번 조약을 체결한 건 "위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약 체결은 고립무원의 두 나라가 '서로의 필요'에 따라 체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 등을 북한으로부터 지원받고, 북한은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음과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는 뜻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북러가 동북아시아 등 세계의 불안정을 고조시키지 않게 하기 위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가 여전히 유효함을 언급하며, 미국의 굳건한 확장억제 정책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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