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외교차관 면담…북러 군사협력·한미 동맹 논의

7일 밤 입국해 3박 4일 일정 소화…한미관계와 대북·대중 정책 기조 설명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그리고 동북아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8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방한 중인 플라이츠 AFPI 부소장과 스티브 예이츠 AFPI 선임연구원을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 17층 소접견실에서 면담했다.

양측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 및 군사협력 확대 합의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며, 앞으로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도 모색해 나감으로써 한반도 평화, 안정을 추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최근에도 그의 외교 행보에 동행하는 등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국가안보실장 등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세종연구소의 초청으로 지난 7일 밤 입국해 3박 4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각계 전문가 및 당국자와의 만남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상하는 한미관계와 대북·대중 정책 기조 등에 관한 입장을 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