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대원 흉상 제작 완료…19일 1주기 추모식서 공개

모친, 편지로 1주기 전 경찰 수사 종결·박 대령 명예 회복 촉구

지난해 7월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순직 해병대원 영결식.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해병대원 순직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오는 19일 거행된다. 순직 해병을 기리기 위한 흉상의 제작이 완료돼 이날 제막식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19일 경북 포항 소재 해병대 1사단에선 유족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대원 추모 행사와 흉상 제막식이 열린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흉상 제작은 완료됐으며, 1주기 행사 시 제막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약 180㎝ 크기의 흉상은 청동으로 제작됐다. 유족의 감수를 받아 한국예총경상북도연합회 회원들이 제작해 기부했다.

이 흉상은 해병대 1사단 본부 인근 둘레길이 조성된 소나무 숲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는 1사단 영내에 위치한 곳이다.

오는 5일엔 유족과 군 등이 1사단에서 만나 구체적인 설치 장소를 논의하며, 다음 주 중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1사단 예하 포병대대 소속이던 해당 해병대원은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착용 없이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후 경찰은 해병대원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사고 당시 초동조사에 나섰던 해병대수사단에 대한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순직 해병대원의 어머니는 지난달 12일 편지를 통해 경찰이 1주기 전에 수사를 종결해 진상을 규명할 것과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명예 회복을 촉구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