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 두 번째 참가…미·일·호 등 16개국 함께
F-15K 6대, KC-330 2대, C-130 3대, 150여 명 병력 참가 예정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후 '서던 자커루' 참관 등 협력 강화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공군이 미국·호주·프랑스·이탈리아 공군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Pitch Black)에 두 번째로 참가해 참가국들과의 연합작전 능력 향상과 군사협력을 도모한다.
2일 공군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주 다윈 등 공군기지에서 실시되는 '2024 피치블랙'에 우리 군에서 F-15K 전투기 6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2대, C-130 수송기 3대, 그리고 15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다.
피치블랙은 호주 공군이 역내 안보와 우방국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격년제 훈련으로서, 올해는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16개국의 공중전력이 참가한다.
공군은 호주 측 제의에 따라 지난 2010~18년 기간 5차례에 걸쳐 피치블랙을 참관했고, 지난 2022년엔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엔 KF-16 전투기 6대와 KC-330 1대, 130여 명의 병력이 참가했는데, 이번에 참가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공군은 당시 첫 피치블랙 참가를 계기로 호주 공군과 공중급유 상호 지원 협약을 맺기도 했다.
우리 공군 전력은 피치블랙 참가를 위해 8일부터 순차적으로 대구·김해 기지에서 이륙하며, 필리핀 클락기지를 경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KC-330을 이용해 F-15K 전투기 편대에 공중 급유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C-130은 주로 공군의 지상요원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등 훈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호주에 착륙해선 1주간의 현지 적응훈련 뒤 공격 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본훈련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통해 양국의 국방·안보 분야 협력 수준은 한층 더 강화됐다.
양국 장관들은 피치블랙, 탈리스만 세이버 등 호주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습에 한국이 참여한 것이 양국의 군사역량 강화와 상호 운용성 증진에 중요하게 작용했단 점을 확인했다.
제6차 한-호주 2+2 장관회의 합의사항의 후속조치로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우리 육군에서 2명이 서던 자커루 훈련을 처음 참관하기도 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엔데버 △랜더세이프 작전과 △자유의 방패(FS)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각각 호주와 우리 군이 참여하기로 합의한 만큼, 관련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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