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은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생산적 논의" 한목소리(종합)

4차 회의 사흘간 일정 종료…"수시로 협의 진행 예정"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제4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제4차 회의가 27일 종료됐다.

한미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4차 회의를 진행했다.

25일과 26일은 각각 8시간 가까이 진행했으며, 마지막 날 회의는 이틀간의 협의 내용을 정리하고 다음 협의 내용을 논의하는 등 3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주요 관심사안에 대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미는 제12차 SMA와 관련해 앞으로도 수시로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미측 수석대표인 린다 스펙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 측 대표단은 생산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했다"라며 "우리는 공동 안보를 뒷받침하는 상호 용인가능한 협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이러한 논의는 한국과 미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의 일환으로서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그 지속적인 힘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협의를 곧 재개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SMA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규정하는 협정이다. 우리가 부담하는 몫은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이다.

12차 SMA 협상 회의 결과는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된다.

앞서 한미는 지난 4월 23~25일 하와이, 지난달 21~23일 서울, 이달 10~12일 워싱턴에서 각각 1, 2, 3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미 대선 전 협의가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