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오물풍선 이은 도발(상보)
美핵항모 참가 한미일 연합훈련 예고에 무력시위 나선 듯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26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이은 사흘 연속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 35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체가 이미 낙하했다고 발표한 만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건 지난달 30일 발사한 600㎜ 구경 초대형방사포(KN-25)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북한은 전날 밤엔 24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복합 도발은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과 더불어 한미일 연합훈련 등에 대한 시위로 풀이된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은 이날 부산항을 출항해 조만간 한일 해상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엔 윤석열 대통령이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에 직접 승선해 북한에 보란 듯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또한 9·19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 이후 처음으로 서해 해상완충구역을 향한 우리 해병대 K-9 자주포 등의 실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다.
전날엔 우리 육군의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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