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지원 능력이 전쟁 승패 핵심"…포천·안면도서 한미연합훈련

연합·합동지속지원훈련…육·해·공군·해병대 지속지원 수단 통합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경기도 포천 및 서해 안면도 일대에서 ‘2024년 연합·합동지속지원훈련’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 간 지역분배소(ADC)에서 한미장병이 함께 장비를 적재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6.25/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경기도 포천 및 서해와 가까운 충남 안면도 일대에서 '2024년 연합·합동지속지원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연합·합동지속지원훈련은 각급 전투부대로 인원, 장비, 유류 등 군수물자를 원활히 분배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이다. 2018년부터 실시된 기존 훈련엔 한국군 단독으로 참가해 왔지만, 이번 훈련은 합참 주관으로 육·해·공군·해병대의 지속지원 전력과 미측 전력들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 실기동훈련(FTX)으로 실시되고 있다.

훈련에는 육군 5군단·5군수지원여단, 해군 5기뢰·상륙전단, 공군 공중기동정찰사, 해병대 군수단과 미측 2지속지원여단, 19지원사, 5공군 등 소속의 한미 장병 20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또한 전차, 자주포, 유조차, 함정, 민간 임차 선박, 항공기 등 장비 500여 대가 투입됐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과거 후방지역에서 제한된 규모로 실시됐던 지속지원훈련과 달리, 전구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처음으로 실제 작전지역 내에서 육·해·공군·해병대의 지속지원 수단을 통합해 작전계획 실효성 검증과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한다.

훈련 중 포천 지역에 분배허브운영센터(DHOC)를 운영해 각 작전사 협조 아래 지속지원수단을 조정·통제하고, 지속지원 유형별 노력을 통합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28일까지 경기도 포천 및 서해 안면도 일대에서 ‘2024년 연합·합동지속지원훈련’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 사전훈련 간 평택항에서 차량운반선(카캐리)에 공병장비를 선적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6.25/뉴스1

육군은 전투부대로 보급품을 적시에 지원할 수 있는 지역분배소(ADC)를 설치해 수백여 명의 한미 장병들이 군수물자를 수송장비에 하역·적재한다.

공군은 병력 및 군수품을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해 DHOC 인근에 항공추진보급기지(ATSP)를 설치해 C-130 항공기를 통해 물자를 공중 투하하고, 지상활주를 하면서 관성에 의해 화물을 하역하는 전투하역훈련을 실시한다.

같은 시각 안면도 일대에서는 해군·해병대가 항만의 정상 운용 전, 가용한 해안에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JLOTS) 시설을 설치해 유사시 해상 자원체계를 숙달한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 및 각군 합동전력들의 지속지원 역량이 통합·협조됨으로써 연합·합동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용규 합참 군수부장(해군 준장)은 "전쟁의 역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알 수 있듯이 지속지원 능력이 전쟁 승패의 핵심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고, 현대전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라며 "이번 훈련에는 한미와 각군의 연합·합동 전 작전요소가 참가하는 만큼 실전적이고 성과 있는 훈련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