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美 핵항모 '루스벨트' 첫 입항 '전투기가 몇대야'
"한미관계 지속 강화"… 한미일, 내주 '프리덤 엣지' 훈련 실시
"북러결속 대응아냐…러 방북 전부터 계획"
- 유승관 기자,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윤일지 기자 =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전력 간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엣지'에 참가하기 위해 22일 부산에 입항했다.
미 항모가 우리나라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 '칼빈슨'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루스벨트함의 국내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루스벨트함 입항을 계기로 다음 주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선 북한 미사일 방어훈련과 함께 한미일 3국 전력의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엣지'가 시범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프리덤 엣지'는 한미일 국방수장이 지난 2일 아시아 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올여름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는 해상·수중·공중은, 물론 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미일 3자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한미일은 미 항모를 동원한 이번 훈련을 통해 그 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미 루스벨트함은 지휘 통제를 맡아 적 잠수함에 대응하는 대잠 훈련, 적의 공중 전투기 폭격에 대응하는 방공 훈련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장(준장)은 루스벨트함의 이번 훈련 참가에 대해 "한국 국민들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면서 미국의 최우방국 중 하나인 한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렉산더 단장은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등으로 한반도 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실시되는 데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그는 "프리덤 엣지 훈련은 정례적 훈련의 일환으로서 러시아의 방북이 있기 훨씬 전부터 계획했다"며 "이 훈련은 북러에 메시지를 던지거나 북러 결속에 대응하기 위한 게 아니라, 지난 70여년 동안 이어진 한미 관계를 지속 강화하는 협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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