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 FA-50 항공정비 협력합의…"수출 후 A/S도 확실한 K-방산"

신원식·석종건, FA-50 전력화 현장 확인…"운용·유지도 전폭 지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FA-50 전력화 현장인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폴란드 국영방산기업(WZL2)이 FA-50 경공격기에 대한 항공정비(MRO)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

2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폴란드의 FA-50 전력화 부대인 민스크 공군기지에 이뤄진 KAI-WZL2간 FA-50 MRO 협력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력합의서엔 지난 2022년 KAI가 폴란드에 수출한 FA-50 48대에 대한 MRO 협력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항공기의 경우 통상 기종이 결정되면 수십년 간 운용하므로, 수명주기 동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 MRO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FA-50의 수명은 30~4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협력합의서 체결은 K-방산이 일회성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도 확실히 챙기면서 '애프터마켓' 수요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방사청은 전했다.

석 청장은 지난 19일 야쿱 야보르브스키 폴란드 국유재산부 장관과을 만나 일부 폴란드 구성품이 적용될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신속한 추진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이날 양국 국방장관 및 국방 획득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하는 한-폴란드 전략대화에 참석해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연내 체결을 협의할 예정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폴란드의 FA-50 전력화 현장에서 브리핑을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아울러 올 하반기 입찰 공고가 예상되는 폴란드의 잠수함 획득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국산 잠수함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엔 폴란드 최대 민영방산기업인 WB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포괄적 업무 제휴가 체결될 전망이다. 석 청장은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체결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석 청장은 "이번 FA-50 MRO 합의서 체결을 통해 폴란드 뿐만 아니라 잠재적 수출 대상국에 A/S도 확실한 K-방산의 면모를 보여줬다"라며 "올해 K-방산 수주 목표(2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0일 석 청장, 베이다 차관과 함께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기지를 방문해 FA-50 전력화 현장을 확인했다.

FA-50은 지난해 12기가 조기납품돼 전력화됐고, 현재 KAI 지원인력이 운용지원 중이다.

신 장관은 FA-50이 폴란드 공군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납품 이후 운용·유지 단계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