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총리 "K-9 도입 계기 한국과 협력관계 발전 기대"

신원식 "양국 합작품으로 세계 진출하는 날 기대"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19일(현지시간) 루마니에 빅토리아 궁전에서에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Ion-Marcel CIOLACU) 루마니아 총리를 예방,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6.20/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오후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국내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도입을 최종 결정하면서 국방·방산 분야 협력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루마니아는 19일 오전(현지시각)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신 장관의 회담을 계기로 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K-9 구매 결정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수출에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가 포함돼 있으며, 계약 금액은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치올라쿠 총리는 "K-9 자주포 도입을 계기로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라며 "특히 무기 국산화를 통한 현지 생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신 장관은 "무기 국산화는 곧 강한 군대와 산업 발전으로 직결된다"라며 "한국도 과거 자주국방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오늘의 K-방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19일(현지시간) 루마니에 빅토리아 궁전에서에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Ion-Marcel CIOLACU) 루마니아 총리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6.20/뉴스1

신 장관은 이어 "한국은 무기체계 기술 이전에 매우 적극적이며,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은 루마니아에게 도움이 되는 한편 한국에게도 세계 방산시장 진출의 기회가 된다"라며 "양국의 합작품을 갖고 세계로 진출하는 날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치올라쿠 총리는 흑해 연안의 콘스탄차 항구 개발 계획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부산항과 루마니아의 콘스탄차항이 동서양을 잇는 물류 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황금 삼각형'이라고 보고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언급하했다.

그러면서 "부산, 콘스탄차, 다뉴브강을 연결하는 '새로운 황금 삼각형'을 구축해 양국이 유럽 지역으로 함께 진출하자"라고 제안했다.

치올라쿠 총리는 이에 대해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호응했다.

또한 신 장관은 틀버르 국방장관과 함께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 방안에 대해 건설적 논의를 나눴다며 "총리님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치올라쿠 총리는 "지난 4월 체결한 양국 간의 국방협력협정을 기반으로 전략적 차원의 협력 성과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