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한 듯…합참 "북측 해상서 다수 파편"(종합)

(서울=뉴스1) 이창규 허고운 기자 = 북한이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된 27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0시 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해당 발사체는 오후 10시 46분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라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비행여부를 세부 분석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방위성도 북한이 이날 밤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오키나와현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발사체가 영공을 지나가지 않으면서 경보를 해제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실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NHK방송 인터뷰에서 "폭발 등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북한에서 쏜 발사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일본 해상보안청에 일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을 때도 당초 예고한 시간보다 약 1시간 18분 빨리 발사했다는 점에서 기상조건 등 발사 여건이 충족될 경우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대응해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전투기 약 20여대를 동원해 공격 편대군 비행 및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예고에 따라 낙하물에 대한 요격 준비와 함께 대국민 경고시스템 J얼럿 발령 준비 등 경계 태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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