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확대 개편…'외교전략정보본부'로 복합위기 대응
외교전략기획국·외교정보기획국 등 4국으로 구성…인태지역과 신설
글로벌 다자외교조정관·국제기구·원자력국 개편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외교부가 북핵 문제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확대하는 등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인 '글로벌 중추국가'의 효과적인 실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외교전략정보본부로 이름을 바꿔 확대 개편된다. 확대 개편된 본부는 △외교전략기획국 △외교정보기획국 △한반도정책국 △국제안보국 등 4국으로 구성된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지난 2006년 6자회담 대행을 위해 출범한 후 지난 2011년 상설 기구로 전환된 뒤 13년 만에 확대 개편됐다. 외교부는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과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보다 기민하고 정교한 시각에서 우리 외교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전략기획국 내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포괄적 지역 전략인 인태전략의 이행을 총괄 및 점검하는 전담 조직인 '인태전략과'가 신설된다. 북한 비핵화 정책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북한 인권 및 탈북민 지원 등의 업무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외교정보기획국을 통해 외교 정보의 수집 및 분석에도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외교정보기획국은 미국 국무부의 정보조사국(INR)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외교정보기획국은 전 세계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분석하여 주요 정책결정자들에게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기업·민간단체의 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정보 서비스 제공 단계까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안보국은 그간 산재되어 있던 국제 안보 업무를 일원화해 포괄적이고 총체적 시각에서 다룰 계획이다.
또한 외교부는 다자외교조정관을 글로벌 다자외교조정관으로, 국제기구국을 국제기구·원자력국으로 개편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아울러 개발협력국에 개발협력정책관을 신설해 개발협력 업무와 관련해 국제협력 및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가치 기반 국제연대와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효과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경제안보 외교에 더욱 중점을 두기 위해 경제안보외교과도 신설한다. 외교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운동장을 확보하고, 경제안보 복합위기에 대응하여 피해는 최소화하고 기회는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지역국 체제도 소폭 개편한다. 동북아시아국은 동북·중앙아시아국으로 재편하고 산하에 중앙아시아과를 신설해 에너지 자원 부국이자 신흥 시장으로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우리 정부 국정비전 실현을 위한 외교체제 혁신의 첫 단추"라며 "이번 개편을 기반으로 삼아 외교부는 우리 국민과 기업이 더욱 자유롭고 안전하게 전 세계 어디에서든 꿈을 펼칠 수 있고 자유·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