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발사 예고에…軍, 전투기 20대 띄워 타격훈련
F-35A·F-15K·KF-16 등 투입…공격 편대군 비행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27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대응해 전투기 약 20대를 동원한 공중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전 대응 차원의 위력시위의 성격도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이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함에 따라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공격 편대군 비행 및 타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이남에서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약 20여 대가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쯤부터 시작됐다.
합참은 "이번 공격 편대군 훈련은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일본 정부에 이날 0시부터 다음 달 4일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북한은 위성 잔해물의 예상 낙하지점을 한반도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3곳으로 명시했다.
이에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라며 "우리 군은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실장은 또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여부나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그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라며 "정찰위성과 미사일 도발을 같이한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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