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쿠바 수교로 중남미 외교 네트워크 완성…협력 확대할 것"

주한 중남미 외교단 차담회…"진정한 우정과 연대 맺은 진정한 친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일 주한 중남미 외교단과 차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월 중남미 중 유일한 미수교 국가였던 쿠바와의 수교로 우리의 대(對)중남미 외교 네트워크가 완성됐다"라며 중남미 지역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주한 중남미 외교단(GRULAC)을 외교부 청사로 초청해 차담회를 갖고, 우리 정부의 대중남미 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우루과이, 칠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등 중남미 17개국의 주한 대사관 공관장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취임 후 주한 외교단과의 친분 관계를 강화하는 첫 차담회를 우리 기업들의 주요 진출지인 중남미 지역과 갖게 돼 기쁘다"라며 "1905년 멕시코 이민으로 시작된 한국과 중남미의 관계를 돌아볼 때 중남미는 항상 한국의 곁에서 진정한 우정과 연대를 보여준 고마운 친구였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중남미는 한국 전쟁 당시 모든 국가들이 지원해 준 대륙"이라며 "이러한 굳건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최근 방산, 항공우주, 전기·수소차 등 새로운 분야로까지 한국과 중남미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이 한국과 중남미 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11월 남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상호 협력을 보다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주한 중남미 외교단장인 코스마스 파나마 대사는 답사를 통해 외교부가 첫 지역그룹 외교단 차담회에 중남미 지역을 초청한 데 사의를 표했다.

코스마스 대사는 "6억명 인구의 시장인 중남미는 식량 및 자원 안보 관련 협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중남미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