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F2024] 신원식 "北 도발 승산 없어…잃는게 더 많음을 인식시켜야"

"유럽에서 중동까지 번진 전쟁의 불길, 한반도로 옮겨붙지 않아야"
"강한 힘 바탕 응징이 억제, 억제가 곧 평화…이게 힘에 의한 평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4'에서 한반도 안보와 우리 군(軍)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국 대선과 22대 국회: 길을 묻다'를 주제로 뉴스1과 국회미래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2024.5.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8일 "북한이 도발하고 싶어도 승산이 없고, 도발했을 때 우리의 강력한 응징으로 잃는 게 더 많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대선과 22대 국회: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 참석, '한반도 안보와 우리 군'을 주제로 한 특별연설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신 장관은 "북한은 그들이 필요할 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할 때 도발을 자행해 왔다.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상호 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100% 계획된 도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그 도발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오직 강한 힘뿐"이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미·중 전략적 경쟁 △자유주의와 전체주의 진영 간 대립 격화를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장기화 △중국·러시아·북한 간 연대 강화 △긴밀해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등을 들며 "지금 우리는 냉전 이후 가장 엄중한 안보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나라를 제1적대국으로 규정하고, 각종 도발과 침략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이에 대응해 "우리 군은 압도적 국방태세와 한미동맹, 우방국과의 연대를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우리 군의 독자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3축체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도 한층 굳건해지고 있다. 유엔사회원국,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글로벌 안보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국방혁신 4.0을 적극 추진해 미래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고 있다"라며 "한미 간 협력의 범위를 AI(인공지능), 반도체, 이차전지, 방위산업 등으로 확대하며 한미동맹을 과학기술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방산협력과 수출을 확대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유사시 우리 무기체계와 호환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도 확충하고 있다"라며 "이렇듯 우리 군은 국제 안보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7일, 제가 장관으로 취임했던 날 아침에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시작됐다"라며 "저는 이를 보면서 유럽에서 중동까지 번진 전쟁의 불길이 한반도로 옮겨붙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신 장관은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이다. 이것이 힘에 의한 평화"라면서 "우리 군은 강한 힘으로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나갈 것이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