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기계화부대 130명, 미국 NTC서 1달간 한미연합훈련

4월 17일~5월 14일…한반도 순환배치 예정부대와 훈련도

<자료사진>2019.2.26/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육군이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약 한 달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국립훈련센터(NTC)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8사단(기계화부대) 130여명과 미 2사단 1여단 소속 장병들은 미 NTC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포트어윈 기지 내 NTC의 면적은 2400여㎢로, 서울의 4배, 여의도의 500배에 이른다.

이곳엔 모의 시가지와 동굴 등 다양한 훈련 시설을 갖춰졌으며, 실사격과 실기동 훈련이 모두 가능하다.

2002년 강원도 인제에 마련된 우리 육군의 과학화전투훈련장(KCTC)도 미 NTC를 본떠 만들었다.

우리 육군은 지난 2014년 미 NTC 훈련에 처음 참가했으며, 보통 1년에 한 차례 NTC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가 8번째다.

육군은 그동안 매년 90~150명 규모의 장병을 파견해 왔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우리 육군의 중대급 이상 기계화보병부대가 참가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군 장병들은 공격·방어 전술 훈련과 실기동 사격 등을 시행한 뒤 사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에 순환배치될 예정인 미군 부대와의 훈련도 예정돼 있다.

육군 관계자는 "상호 운용성을 확대하고, 기계화부대 전투수행 노하우를 공유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해 온 북한이 이번 훈련을 비롯해 이달 10일 남한의 국회의원 총선거,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 등 주요 정치 일정 등을 계기로 반발성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포-16나'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조만간 추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