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종섭 사퇴에도 한·호주 관계 굳건히 발전할 것"

"외교채널로 설명…호주 측 이해 표해"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외교부는 29일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대사직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호주 측에 설명해 이해를 받았으며, 그의 사퇴가 한·호주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 대사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호주 측에 외교채널을 통해 설명했으며, 호주 측도 이해를 표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외교부는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주는 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대표 유사 입장국이자 우리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의 핵심 파트너이며, 한·호주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국방·방산 등 핵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번 이 대사의 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한·호주 양국 관계는 변함없이 굳건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 호주대사관도 이날 언론의 관련 질의서에 "호주는 호·한 관계 중요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라며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모든 분야에서 차기 대사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답했다.

이 대사의 사의 표명은 지난 4일 임명된 지 25일 만이며, 10일 호주로 출국한 시점을 기준으론 19일 만, 호주 정부에 신임장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개시한 12일로부터는 17일 만에 이뤄졌다.

이 대사의 전임 김완중 대사는 1년 3개월 만에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으며, 이 대사의 사퇴에 따라 주호주대사는 당분간 공석이 된다. 공관장 인사는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를 받고 이뤄지기 때문에 이 대사의 이른 사퇴는 호주에 외교적 결례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