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한진호 상사, 원사 추서 진급…31일 안장식·조기 게양(종합)
29~31일 1함대사령부장으로 장례…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해군 고속정에서 훈련 중 바다에 빠져 숨진 고(故) 한진호 상사가 원사로 1계급 추서 진급됐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28일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한 상사에 대한 순직을 결정하고, 그를 원사로 추서 진급했다.
해군은 유가족의 의견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1함대사령부장으로 고인에 대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1함대사령부에 마련됐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한 상사에 대한 안장식은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소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보훈부는 이날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 및 보훈단체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쯤 동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1함대 소속 참수리 고속정(PKM) 2척 중 1척에 타고 있던 한 상사가 바다에 빠졌다. 고속정에 탑승한 채 함께 훈련 중이던 장병들은 한 상사를 구조해 응급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한 상사는 끝내 숨졌다.
한 상사가 타고 있던 고속정은 사격 표적이 되는 예인정을 끄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상사는 이 예인정을 바다에 내리는 등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경찰과 해경은 한 상사가 바다에 빠지게 된 경위를 비롯해 한 상사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는지, 이번 훈련이 안전 매뉴얼에 따라 실시됐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 장관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계기관과의 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적었다.
또한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는 남겨진 유가족에 대한 예우는 물론, 제복 근무자를 존중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훈예우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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