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서해수호의 날' 계기 北잠수함·NLL 도발 대응 훈련

이달 25~29일 동·서·남해 전 해역서 실사격 및 기동 훈련

<자료사진> (해군 제공) 2017.3.24/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해군은 '제9회 서해수호의 날'(3월 22일)을 계기로 이달 25~29일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해상기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산화한 해군·해병대 전우들을 기리고,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도발 위협 속에서 북한의 직접적인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계획됐다.

훈련엔 함정 20여 척과 AW-159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하고 있다.

1함대는 25~27일 광개토대왕함(DDH-Ⅰ), 포항함(FFG-Ⅱ) 등 함정 10여 척이 동해상에서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 실사격과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훈련 등을 실시했다.

2함대는 26~29일 천안함(FFG-Ⅱ), 대전함(FFG-Ⅱ) 등 함정 10여 척이 참가한 가운데 서해상에서 북한의 NLL 국지도발 대응 훈련과 대함·대잠 실사격 훈련 등을 하고 있다.

2함대는 27일 여러 함정이 동원된 대함 실사격 훈련 중 알파벳을 나타내는 기류를 게양해 'Remember 55 Heroes, Victory at West Sea'(서해수호 55용사를 기억하고, 서해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를 표현했다.

3함대는 26~27일 전북함(FFG-Ⅰ), 전병익함(PKG) 등 함정 4척이 참가한 가운데 남해상에서 북한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대함 실사격 훈련과 전술기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 중 해군은 14년 전 천안함이 피격됐던 시간인 26일 밤 9시 22분에 맞춰 대잠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또 27일엔 제2연평해전 교전시간인 오전 10시 25분에 대함 실사격 훈련을 했다.

2함대 훈련에 참가한 박희원 대전함 함장(중령)은 "선배 전우들이 피로써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필승의 전투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라며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해군은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이달 18~26일을 안보 결의 기간으로 지정, 전승 의지 고양을 위해 장병 특별정신전력교육을 실시하고 부대별로 해양수호 결의대회 개최,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을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