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함대공유도탄, 우리손으로 만든다…K-미니 이지스함 탑재

방사청·LIG넥스원,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 계약 체결

장거리 함대공유도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방위사업청이 지난 14일 LIG넥스원과 3306억원 규모의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방사청은 15일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을 통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하는 신형 장거리 대공방어 유도무기를 확보함으로써 북한 항공기 및 순항유도탄 등의 증대되는 대공 위협으로부터 함정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KDDX는 미국산 이지스함에 버금가는 전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해 탑재하는 첫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으로, 탑재되는 유도무기도 국내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장거리 함대공유도탄.(방위사업청 제공)

이에 따라 함대공유도탄-Ⅱ는 국산화율 90% 이상을 목표로, 적 대공 위협에 대한 방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밀유도 및 탐색 기능에 최신 첨단 혁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 분야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이 사업의 주관업체로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방사청은 국방과학연구소, 해군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석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이 사업을 통해 군은 북한 대공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된 선진국 수준의 함대공유도탄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방산업체가 독자적인 정밀유도무기 연구개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