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18일 서울서 오찬회담…"동맹 강화 방안 등 논의"(종합)

한미 외교수장, 19일 만에 또 대면…외교부 "긴밀한 관계 보여주는 것"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 기념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4.2.29/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노민호 김성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18일 한국에서 개최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찬 회담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에선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한반도 지역과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양자회담 일정을 소개하면서 "(회담에선) 다양한 범위의 역내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블링컨 장관은) 70년 이상 지속된 한미 동맹의 굳건한 힘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은 이달 18~2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그는 17일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미국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과 뜻을 같이 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세계의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미국은 또한 지난 정상회의 이후 상업 스파이웨어의 확산과 오용에 대응하기 위한 진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교수장은 최근 자주 접촉하는 모습이다.

조 장관은 올 1월 취임 당일 블링컨 장관과 통화한 뒤, 지난달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같은 달 미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각각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열릴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미국에서 개최된 회담 이후 19일 만이다.

임 대변인은 "이처럼 자주 양국 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양 장관 간의 긴밀한 관계와 한미동맹의 강력한 위상과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는 18일 한국을 떠나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및 엔리케 마날로 외교장관과 만나 "경제적 번영 증진과 청정 및 재생에너지 개발 지원,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증진 방안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전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