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오늘 마무리…'북핵 무력화' 중점

北, FS 연습 기간에 미사일 도발 없이 전파교란·사격훈련만

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진행된 지 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장병들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4.3.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올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의 일정이 14일 마무리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작된 FS 연습은 이날까지 휴일 없이 연속으로 11일 간 실시됐다. 이번 연습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다양한 조치를 한미 양국 군이 숙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미 군 장병들은 이를 위해 이번 FS 연습 기간에만 48차례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을 시행했다. 지난해 FS 연습 때 이뤄진 23차례의 FTX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만 아직까진 이번 FS 연습을 계기로 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이후 실시된 한미연합 군사연습 기간엔 보통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돼 한미연합 훈련을 실시해온 전례에 비춰볼 때, 미 전략자산이 이날 이후 한반도로 전개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이번 FS 연습 기간엔 우리측 최전방 초소(GP)와 수도권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우리 서해 5도 상공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사하는 방식으로 이번 FS 연습에 맞대응했다.

한미 군 당국자들은 FS 연습이 모두 종료 뒤 이번 연습 과정을 되짚어보고 교훈을 도출해내기 위해 강평을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핵 사용을 상정한 훈련은 이번 FS 연습 기간에 하지 않고, 오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실드) 연습 때 처음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초 FS 연습 때 함께 시행됐던 한미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또한 UFS 연습 때 실시될 예정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