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정은 집무실' 찍는 '정찰위성 1호기' 시험가동 지속…7월쯤 공식 임무
'해상도 30㎝' 평양 김정은 집무실 등 北 지역 촬영 사진 전송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군이 지난해 12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전력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고도 400~600㎞ 저궤도에 안착해 하루 두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정찰위성 1호기는 최근까지 시험적으로 평양 등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다.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IR로 밤에 움직이는 북한 전력도 포착이 가능하다.
1호기의 해상도는 30㎝, 즉 가로·세로 30㎝ 크기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3~5m 안팎의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파악되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10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1호기가 전송해 온 사진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 청사 건물을 비롯해 북한 항구의 선박 등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군은 정찰위성 1호기가 촬영한 사진을 대외에 공개하는 건 향후에도 보안상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군은 오는 6~7월쯤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공식 임무에 투입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 1호기는 우리 군의 '425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 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 군은 425 사업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EO·IR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주·야간과 기상 악화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가능한 SAR 위성, 2호기를 4월 초 발사할 예정이다.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으며, 9월에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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