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인권특사 'COI 보고서 10주년' 맞아 방한…외교장관 예방

20~21일 유엔 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 주최 세미나도 참석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2023.10.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계기로 이번 주 방한해 조태열 장관 등 외교부 당국자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측과 북한 인권 관련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라며 "터너 특사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터너 특사는 12~22일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일본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한 뒤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임 대변인은 "터너 특사의 방한 기간 중에 (조태열)외교부 장관 예방,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 및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면담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터너 특사의 방한은 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계기로 북한 인권 관련 대내외 관심을 제고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미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발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I는 2013년 3월 북한 인권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유엔 차원에서 출범한 공식 기구로, 이듬해 2월 17일 북한 인권 문제의 주요 쟁점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보고서엔 북한 내 인권침해가 국가정책에 따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터너 특사는 오는 20~21일엔 유엔 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 주최로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