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비아·홍콩 재외공관도 폐쇄…9개 철수해 44개만 운영

외교부 "추가 철수 동향 계속 주시 중"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최근 재외공관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는 북한이 리비아·홍콩의 공관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재외공관은 지난해 12월5일 기준 46개에서 2개가 더 줄어들어 현재 44개가 운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북한이 철수한 재외공관은 지난해 말 확인된 기니·네팔·방글라데시·세네갈·스페인·앙골라·우간다 등에 이어 총 9곳으로 늘었다.

정부는 △북한이 주재국에 공관 철수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공관 건물의 인공기 및 현판을 제거했으며 △공관원 출국이 완료되는 등의 3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공관이 철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추가 철수 동향에 대해선 "계속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해 11월 "변화하는 국제환경과 외교정책에 따라 외국 주재 외교대표부 철수 및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외교전략의 변화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 장기화로 북한이 공관 운영에 어려움을 느껴 철수를 결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니카라과와 상호 대사관 개설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후속 조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