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미일 때문에 북중러 협력 강화? 사실과 달라"
"北김정은 '日지진 위로전'은 갈라치기"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8일 한미일 협력 강화는 북중러 협력 강화에 대응한 것이라며 '선후관계'를 분명히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일 공조 강화가 북중러 공조 강화를 초래해 북한의 핵·미사일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북한의 중러 협력은 우리가 대화를 추진하고 있을 때도 계속 확장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새로이 한미일 때문에 북중러 협력이 강화된 게 아니다"라며 "이미 북중러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에 대응해 우리가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팩트"라고 강조했다.
그간 윤석열 정부의 한미, 한일, 한미일 중시 외교기조로 인해 이른바 '한미일 대(對) 북중러' 구도가 굳어졌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제기돼 왔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서해 접경지역 일대에서 포사격을 실시하고, 한편으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각하'라고 칭하며 노토반도 지진 위로전을 보낸 것과 관련해선 "갈라치기"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물음에 이같이 답하며 '북일 협상이 진행될 시 북핵 문제보단 납치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에 관한 이어진 질문엔 "일본이 핵 문제를 제쳐놓고 납북자 문제만 처리할 것 같지는 않다"라며 "북한과 대화가 진행된다면 우리와 충분히 협의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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