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스트라이커여단' 내년 초 순환배치… IS와 싸운 '브레이브 라이플스'

랜서 여단은 9개월 임무 수행 마치고 복귀 예정

(주한미군 페이스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내년 초 주한미군 '스트라이커여단' 병력에 대한 순환배치 및 임무 교대가 이뤄진다.

28일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방부는 정기 순환배치의 일환으로 텍사스주 포트 카바조스 기지의 육군 제3기갑군단 예하 '브레이브 라이플스' 여단을 한국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순환군으로 지정된 부대는 9개월간 복무한다.

내년 초 한국에 배치될 브레이브 라이플스는 지난 2018~19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와의 전쟁을 위해 중동에도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60여명의 부대원이 훈장을 받았다고 한다.

3기갑군단은 미 육군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갑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이브 라이플스 여단 배치에 따라 현재 주한 미 육군 2사단·한미연합사단에 배치돼 있는 미 육군 제4보병사단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SBCT)은 임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복귀한다.

미군은 그동안 기갑여단전투단(ABCT)을 주한미군에 순환배치해오다 작년부터 SBCT로 대체하는 등 부대 구조를 개편했다.

이에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2-2 SBCT), 일명 '랜서 여단'이 미 스트라이커여단 최초로 작년 10월 주한미군에 배치됐다.

미군 SBCT가 운용하는 M1126 '스트라이커' 차륜형 장갑차는 최고 시속 약 100㎞(도로 기준)에 항속거리 500㎞로서 신속성·생존성·화력을 모두 갖추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미군 SBCT는 자체 화력은 기갑여단에 비해 제한되지만 기동성이 뛰어난 데다 다양한 지형과 기후조건에서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목표로 삼고 있는 미래형 전투부대의 지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미 육군은 스트라이커여단의 한반도 순환 배치와 별개로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 등 기존 기갑여단 장비도 계속 주한미군에 배치·운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2006년 2월~2008년 6월 재임)은 최근 한미동맹재단에 보낸 신년사에서 "2024년이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한반도 평화·안정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미국은 한반도에 전차대대를 추가 전개해 2024년 한반도에 주둔할 '스트라이커' 여단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