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서울의 봄' 시간 없어 못 봐… 지금은 쿠데타 불가"(종합)
"대통령실·국방부·합참 모여 있어 쿠데타 취약하다니 논리 비약"
- 박응진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이창규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1일 "지금은 (군사) 쿠데타가 불가능하고, 그걸 마음먹을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과거 자신의 1979년 '12·12군사반란' 옹호 발언 논란에 관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신 장관은 특히 '현재 서울 용산구에 대통령실과 국방부·합동참모본부가 모여 있어 쿠데타 대응에 취약해졌다'는 지적엔 "그게 쿠데타 발생 가능성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신 장관은 김 의원 지적엔 "논리 비약"이 있다며 "용산에 (대통령실과 국방부·합참이) 같이 있다고 해서 쿠데타에 취약하다는 건 논리가 연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최근 12·12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대해선 "시간이 없어서" 못 봤다며 "(난) '12·12사태' 때 육사 3학년이었고,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참의장은 중학교 1학년이었다. 지금 군 수뇌부와 연결해 쿠데타 운운하는 건 유감스럽고, 장병들도 모욕감을 느끼리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신 장관은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12·12군사반란'에 대해 "나라를 구하려고 나왔다고 본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었다.
신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12·12군사반란 때 신군부에 맞서 육군본부 벙커를 지키다 전사한 고(故) 정선엽 병장의 명예회복 요구와 관련, "공적이 있다면 합당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또 군사반란 당시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고(故) 김오랑 중령의 사망 구분이 기존 '순직'에서 '전사'로 바뀐 만큼 무공훈장을 추서해야 한다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 요청엔 "모든 전사자가 반드시 무공훈장을 받는 건 아니다"면서도 법적 절차 등 그 가능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중령은 2014년 보국훈장 삼일장에 추서됐다.
신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내 김 중령 동상 설치 요청과 관련해선 "육사에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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