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인구절벽 시대' 전략 모색… 제9회 육군력 포럼 개최

육군총장 "첨단과학기술 기반 전투형 육군 도약해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등 주제발표 및 토론 진행

육군 아미타이거 제대 장병들. 2023.9.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이 29일 '인구절벽 시대 육군의 전략'을 주제로 제9회 '육군력 포럼'을 열어 군 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한 육군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육군에 따르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 환영사에서 "현실로 다가온 인구절벽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첨단과학기술 기반 전투형 육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두가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국방부 고문으로 활동한 유진 골츠 노트르담대 정치학과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군은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제도적 대응과 전략적 사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기술 발전을 활용하고 군사혁신을 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성진 육군본부 정책실장(소장)은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한 육군의 대응전략을 소개하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안들과 장병들 의견을 소중히 경청해 고민과 절실함 부족으로 조직운영에 실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 1세션에선 김학성 국방과학연구소(ADD) 지상기술연구원장이 '첨단과학기술 기반 전투형 육군으로의 변혁'에 대해 발표했다.

또 이정환 서울대 교수와 차도완 배재대 교수 등은 △유·무인 복합체계의 단계별 적용수준과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양성 △유·무인 복합체계 신속시범사업·신속소요 추진 확대 △현 전력체계와 유·무인 복합체계의 균형 발전 등 첨단과학기술의 육군 적용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포럼 2세션에선 윤대엽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의 '병역자원 감소와 국방인력 획득체계 혁신'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조동준 서울대·김태형 숭실대 교수 등이 가용병력 수를 우선 고려한 부대 및 전력구조 구상과 적정 상비병력 규모 재검토 필요성에 대한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제도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해 토의했다.

육군은 "야전부대 장병들도 토론에 참여해 본인들이 겪은 현실적인 문제점과 그 대안을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3세션에선 정진섭 원광대 군사학과장이 발표한 '예비전력 정예자원 확보 및 예비군부대 운용 발전방안'을 토대로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최영진 중앙대 교수 등이 비상근 예비군제도 발전방안 및 그 정착을 위한 실질적 인센티브에 대해 논의했다.

육군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사안을 심층 분석해 인구절벽 속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그에 대한 군내외의 공감대 형성 노력을 지속하는 등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육군의 도전요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