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회 '국방원가관리사 자격시스템' 구축… 내년 3월 첫 시험

방산원가 특화된 국내 첫 민간 자격… "전문성 향상 등 기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내년 3월 '국방원가관리사' 첫 시험을 앞두고 국방원가관리사 자격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진회에 따르면 '국방원가관리사'는 방위산업 관련 정부기관 및 방위산업체 등에서 군수품 연구개발·제조 등 원가계산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들의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하는 민간 자격증이다. 방산원가 관련 업무에 특화된 자격은 '국방원가관리사'가 국내 최초다.

방진회는 국방원가관리사 자격 시행을 위해 지난 1년간 방위사업청·한국생산성본부·아이티네이드·태경회계법인 등과 협조해 자격설계, 운영절차 및 자격시스템 구축, 교재 개발·동영상 제작 등을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27일 서울 마포구 방진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방원가관리사 자격제도 시행 오픈 기념행사를 통해 "회원사 및 방위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실직적인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의 니즈(필요)를 파악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원가관리사 자격시스템'에선 관련 교육과 자격 응시원서 접수, 자격증 발급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국방원가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한 뒤 교재를 구매하고 동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국방원가관리사 자격시험은 1·2차 각 3과목으로 구성되며, 매 과목 배점 40% 이상 득점자 중 1·2차 시험 각각의 총 합산점수가 180점 이상일 때 합격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1차 시험에선 △국방획득제도 △일반물자 원가계산 △방산물자 원가계산 등 이론 위주의 객관식 문항을, 그리고 2차 시험에선 △방산제조원가 계산실무I·II △방산용역원가·하도급원가 계산실무 등 실무 연계를 강화한 계산 문제 위주로 객·주관식 문항을 혼합해 출제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진 방사청 원가관리과장은 "'K방산'의 위상과 더불어 방산원가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으나, 인력 양성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국방원가관리사 자격 시행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산업체나 협력업체 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기대 방진회 방산원가사업본부장은 “K방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고 패기 있는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자격증의 전문성을 높이고 활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