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최고' 조리병 가린다… 오늘 '국제군인요리대회' 본선 경연

美·싱가포르팀도 참가… "'K밀리터리' 음식 세계 알릴 기회"

작년 11월30일 열린 제3회 군인요리대회 '황금삽 셰프 어워즈'. 2022.11.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싱가포르군의 조리병들이 서로의 실력과 기량을 겨루는 '2023 국제군인요리대회' 본선 경연이 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진행된다.

창의적인 군 급식 메뉴 개발·보급과 관련 아이디어 공유를 위해 지난 2019년 '황금삽 셰프 어워즈'란 이름으로 처음 시작한 군인요리대회는 올해 처음 국제대회로 열린다.

국방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 본선 경연에 우리 군에선 육군 제17보병사단 '더 맛있는 급식' '백미장'과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아미쿡방',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맹호 수라상',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 '우리가 해군의 정상 셰프', 공군 제18전투비행단 '동해안 수호대', 공군방공관제사령부 '보라매식당', 해병대 제2사단 '청룡은 간다'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또 미국 측에선 주한미군 제541야전보급중대의 '반달(Vandal)'과 제581야전보급중대 '요리 전사(Culinary Warrior)'·'요리 드래건(Culinary Dragon)' 팀이, 싱가포르에선 해군 '호지악(Ho Jiak)' 팀이 각각 경연에 나선다.

이들 참가 팀은 이날 본선에서 '천의 레시피, 군대리아 경연'과 '군 생활의 달달한 단비, 특별한 요리 경연'을 통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천의 레시피, 군대리아 경연'은 현재 우리 군에 실제 납품되고 있는 햄버거 빵을 사용해 조리병들의 창의성을 확인하고, '군 생활의 달달한 단비, 특별한 요리 경연'에선 조리병이 생각하는 장병 선호 특식 메뉴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또 경연 시작과 동시에 식재료를 공개함으로써 조리병들의 순발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스터리 박스' 경연도 진행된다.

국방부는 이번 대회에 대해 "한국군과 외국군 조리병들 간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장이 될 것"이라며 "국가 간 우호증진과 군 급식분야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의미를 더하고 'K밀리터리' 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선 심사위원단은 이재훈·파브리 셰프와 최덕진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대표, 봉준호 극동대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 윤희숙 요리연구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유튜버 '요리왕 비룡', 패트릭 베이커 주한 미 육군 제8군 군수처 주임원사, 그리고 '2022 황금삽 셰프 어워즈' 국방부 장관상 수상 팀 '이츠마린'의 구승민씨,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 등으로 구성됐다.

본선 진출팀 모두에겐 심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 등 3개 부처 장관상과 육해공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의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대회에 출품된 메뉴는 '군 급식 요리책'으로 제작해 육해공 등 전군 취사장에 배포할 계획. 또 대회를 준비하는 조리병들의 모습과 예·본선전 및 부대행사 등 대회 전 과정은 영상으로 제작돼 오는 12월3일 TV조선에서 방송한다.

농식품부·해수부는 이번 대회와 연계해 올바른 식습관, 우리 농·수산물을 활용한 조리방법 등의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최 측은 이날 대회에서 만든 본선 경연 요리를 도시락으로 포장해 지역 아동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은 우리 전우들의 건강과 사기를 크게 증진시켜 강한 전투력의 기반이 된다"며 "이번 대회가 군 전투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국가안보를 위해 애쓰는 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농산물이 다양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군 장병의 건전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식생활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