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강제북송 탈북민 고초 우려…가치공유국과 연대해 대응"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강제북송된 탈북민들이 극심한 고초를 겪게될 것을 우려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진행된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서 "정부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탈북민이 원하는 곳으로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관련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국제무대에서도 탈북민 강제북송은 국제규범에 반한다는 점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탈북민들의 실제 탈북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다.

'비욘드 유토피아'에는 북한에 남겨두고 온 젊은 아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어머니와 목숨을 걸고 탈북에 성공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달 미국 내 600여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이날 상영회엔 수미 테리 전 미국 우드로 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과 갈렙교회의 김성은 목사도 참석했다. 테리 전 국장은 이번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김 목사는 영화에 나온 탈북 가족의 실제 탈북 과정을 도왔다.

박 장관은 영화에 대해 "비욘드 유토피아는 생생한 우리의 삶의 기록이고 탈북민들이 탈북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인권의 참혹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담은 다큐멘터리"라며 "우리 국민들이 겪는 애환과 고초에 관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해외의 북한이탈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대한민국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업무"라며 "탈북민과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가지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북한인권 문제는 보편적 가치의 문제,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국행을 희망하는 해외 체류 탈북민들을 전원 수용하고 있고 이를 위해 탈북민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국내 이송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리 전 국장은 "영화 속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탈북민들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대북정책에 단순히 핵무기에 관한 것 뿐 아니라 인권적인 요소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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