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육해공군 총장 "적 도발, 즉각 대응하고 압도적 응징"(종합)

계룡대서 취임식 개최… "'힘에 의한 평화' 뒷받침" 한목소리
신원식 '군인다운 군인' 주문… "9·19합의 효력 정지" 주장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2023.10.3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해공 3군의 신임 참모총장들이 북한이 도발해올 경우 즉각 대응하고 압도적으로 응징하는 등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평시에도 정신적 대비태세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이 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안수 육군·양용모 해군·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31일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잇달아 열린 취임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제51대 육군참모총장에 취임한 박 총장은 "평시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적과 싸워 승리하는 게 군의 본질적 존재 목적"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서 적을 압도하는 대응능력을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특히 △이기는 게 습관이 되는 육군 △첨단 과학기술기반의 최정예 육군 △국민에게 사랑받는 육군에 향후 지휘 중점을 두겠다며 "전 장병이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란 본질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2023.10.3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아울러 그는 "현장 임무·특성에 부합하는 효율적·창의적인 훈련방법을 적용한 가운데 하나를 해도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일행다득'(一行多得) 전략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전쟁 지속 능력 향상 등 차별적 양병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육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최소 희생으로 승리하기 위해 단계적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아미 타이거(Army TIGER)'의 진화적 발전, 인공지능(AI) 드론봇의 전력화 추진 등 첨단전력을 구축하고, 다양한 영역의 작전개념과 싸우는 방법을 발전시키겠다"고도 말했다.

또 이날 제37대 해군참모총장이 된 양 총장은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병역자원이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 강군 건설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필승해군4,0'을 구현해가겠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바다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 총장은 △강한 교육훈련·정신무장과 더불어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해군 문화 조성, 그리고 △'탄력적 해양 전략 개념' 발전과 △체계전 수행 중심 전력 건설 △최적화된 부대구조 개편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영수 제41대 공군참모총장도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고 압도적으로 응징해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 공군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2023.10.3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이 총장은 또한 장병들에게 "'국방혁신4.0'(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과 연계해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증강시키고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발전시켜가는 등 미래 전장을 주도할 강력한 항공우주력을 함께 건설하자"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행사를 주관한 신 장관은 임기를 마치고 전역한 육해공군의 박정환·이종호·정상화 총장에게 박수를 보내며 새 총장과 장병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신 장관은 특히 이날 훈시에서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2018년) '9·19군사합의'로 인해 군 감시정찰능력 저하, 해상기동·사격훈련 제한, 실전적 훈련여건 위축 등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효력 정지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신 장관은 육해공 각 군 장병들에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군인다운 군인'이 되고,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며, △'국방혁신4.0'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선진 국방문화를 적극 조성해야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국방혁신4.0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으로 △육군엔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및 신(新)영역 작전수행체계 발전을, △해군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보강 및 우주·사이버 등을 포함한 '다영역 통합해양작전' 발전을, 그리고 △공군엔 첨단과학기술 기반 국방우주력 발전을 제시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