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韓 교민 570여 명…외교부 "현재까지 피해 없다"

이-팔레스타인 전쟁 발발에 긴급 안전공지
"공격 경보시 신속 대피 등 신변 유의" 당부

가자지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상황과 관련해 아직 이스라엘 내 우리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오전 이스라엘 내 교민 피해 여부에 관한 뉴스1의 질의에 "현재까진 없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엔 현재 570여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마스의 공격이 집중된 이스라엘 남부 지역엔 우리 교민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이던 7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남부 스데롯·아슈켈론과 중부 텔아비브·헤르츨리야·네타냐, 그리고 수도 예루살렘 등지를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또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 지역엔 하마스 전투원 수백명이 진입해 이스라엘 군·경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국민성명에서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적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을명령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선 하마스의 공격으로 최소 300명이 숨지고 15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팔레스타인 측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232명이 사망하고 16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전날 하마스의 공격에 따른 긴급 '안전공지'를 통해 현지 체류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예루살렘 구(舊) 시가지(올드 시티)와 올리브산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지 등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또 △야간 및 도보 이동을 자제하고, △로켓공격 경보시 신속히 인접 건물이나 공공·실내대피소로 이동하며, △창문 등 유리 파편 및 로켓 파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곳으로부터 떨어지는 등 "신변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만일 불의의 사고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우리 대사관 긴급연락처(972-50-528-8345)나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연락해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현재 '이스라엘 안전정보 공지방'이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도 운영 중이다.

우리 정부는 전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가해진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