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후쿠시마 '방류수' 아닌 '오염수' 명칭 계속 사용"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저장돼 있는 방사성 오염수를 지칭하는 표현을 '오염수' 외 다른 것으로 변경할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과 관련해 '방류수'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데 대한 물음에 "현재 우리 정부는 기존 입장대로 '오염수'란 명칭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임 대변인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우리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며 "객관적·과학적 근거에 따라, 국제법·기준에 부합되게 처분돼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그동안엔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해왔으나, 이르면 내달부터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 처리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알프스로 정화했다는 이 오염수(일본에선 '처리수'라고 부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해양 방류에 따른 생물·환경 등에 대한 피해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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