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日후쿠시마 오염수 설비 시운전 시작에 "사전 통보 없었다"

"안전한 검증 이뤄지지 않으면 방류 반대" 기존 입장 재확인

박진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강수련 이밝음 기자 = 일본이 12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을 시작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사전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류 설비 시운전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일본이 자체적으로 오염수 처리에 대해 그동안 계획을 세워서 하고 있고, 오늘 시험한다는 건 오염수 방류가 아닌 방류할 수 있는 시설을 점검한다는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와 다른 개념이고 실제 방류는 'IAEA의 결정 이후'라고 밝히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윤 의원이 'IAEA 결정에 정부가 무작정 따라갈 계획인가'라고 지적하자 "아니다"라며 "우리 입장, 전문가 입장에서 건의해야 될 내용을 건의하면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며 투명하게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안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방류를 반대한다"라는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약 2주간의 시운전 기간에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바닷물과 섞어 해양방류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설비에 미비한 점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또 긴급한 상황 발생시 장비가 정상적으로 정지하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