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찰단,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오염수 처리설비 9시간 점검

"다핵종제거설비 등 중요 설비 중점 확인"
24일까지 원전 현장 점검…25일 日측과 회의 갖고 26일 귀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원전 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환경방사능 전문가 1명 등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이날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023.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23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오염수 처리 관련 시설을 점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일일브리핑'을 통해 시찰단 활동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찰단은 오전 10시쯤 후쿠시마 제1원전에 도착해 오후 7시까지 오염수의 해양 방출과 관련해 중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를 포함해 중앙감시제어실, K4탱크군, 이송설비 등을 중점 확인했다.

일본 측은 알프스 점검에서 흡착탑 계통구성, 방사성핵종별 제거 원리와 방법, 설비 고장사례 및 조치현황 등을 공개했다.

중앙감시제어실에서는 오염수 관련 설비에 대한 컨트롤타워로 경보창 구성, 제어반 등이 공개됐다. 시찰단은 긴급차단밸브와 방사선감시기의 감시제어기능 점검을 통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즉시 경보가 울리고 방출 차단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 가능한지 확인했다.

K4탱크군은 오염수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도 균질화 작업과 농도분석이 이뤄지는 설비다. 시찰단은 농도 균질화를 위한 펌프, 밸브 등 순환기기의 설치상태 등을 점검했다. 이외에도 이송설비와 오염수 저장탱크 등은 설계·설치 현황이 점검됐다.

시찰단은 "24일에는 방사능 분석실험실, 삼중수소를 희석하기 위한 희석설비와 오염수 방출설비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며 "알프스 처리 전후 농도분석 결과 값에 대한 원자료를 확인하는 등 알프스 성능에 대한 점검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일본을 방문한 시찰단은 24일까지 이틀간 원전 현장을 점검한 후 25일 일본 측과 추가 자료 요청 등을 위한 기술 회의를 진행한 후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