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남겨진 자녀들에 꿈과 희망을…' 보훈처 '히어로즈 패밀리' 출범
골퍼 박민지·'역도 전설' 장미란·최원일 전 천안함 등 참여
'1대 1' 진로상담 등 정서적 지원 강화… 오늘 출범식 개최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전몰·순직군경의 어린 자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 측면까지 보살피기 위한 국가보훈처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보훈처는 13일 오후 3시30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히어로즈 패밀리' 후원·지도단은 미성년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의 진로 희망 분야에 맞춰 경제·언론·문화·체육·교육 등 각계 인사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단장은 오준 전 주유엔대사가 맡았다.
후원·지도단엔 프로골퍼 박민지 선수(체육)와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체육), 성우 안지환씨(방송), 배우 정동환씨(연기), 홍선미 삼육대 무용과 교수(무용), 이민구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항공우주), 이수희 스튜디오수이 대표(미술), 가수 빅맨(본명 윤대웅)씨(음악), 가수 진미령씨(음악) 등이 참여한다.
또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여사,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 2017년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이찬호씨(예비역 육군 병장), 박칠호 공군군수사령관, 최주원 경북경찰청장, 김문용 광주소방안전본부장 등 국가유공자와 유족, 그리고 순직한 영웅들이 몸담았던 군·경·소방의 현직 근무자들도 후원·지도단에 함께 한다.
이들 후원·지도단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들로부터 '1대 1'로 고민을 듣고 조언을 해주면서 이들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보훈처가 전했다.
또 후원·지도단은 이달부터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의 생일이나 성탄절 등 가족의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는 기념일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훈처는 미성년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을 대상으로하는 연령별 치유(힐링)프로그램, 진로 특강 및 진로 체험, 가족여행 지원, 성년 축하선물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전몰·순직군경 가구 가운데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녀는 126가구 185명다. 군인 자녀가 85명(48%)으로 가장 많고, 소방이 51명(27%), 경찰이 49명(26%)이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박민식 보훈처장은 2020년 한강 투신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 가정을 찾아 위로할 예정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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