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이옌 강타지역 한국인 8명 생사 불투명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지난 8일 태풍 '하이옌'을 피해 대피 중인 필리핀 주민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하이옌의 최고풍속이 사상 최고인 시속 379㎞에 이른다고 밝혔다.© Reuters=News1 이준규 기자

</figure>태풍 하이옌(Haiyan)이 필리핀 중부 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이 지역 레이테 섬의 타클로반의 한국인 8명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외교부와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 한국인 선교사 김모씨 가족을 포함해 총 2개 가족, 8명이 살고 있다는 선교단체의 제보에 따라 현지 대사관측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현지 전화 등 통신이 두절돼 현재까지 생사 확인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 측은 "현지에는 한국인이 거의 없어 한인회 등을 통한 연락처 확보도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는 현재 군용기만 들어갈 수 있는 상태에서 현지 영사 파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11일 현지 대사관 직원들의 현장 방문을 시도할 계획이다. 방문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단 인근 지역인 세부로 가서 추가 접근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클로반에는 지난 8일 하이옌 상륙과 동시에 큰 피해를 입었다. 전체 도시인구 가운데 약 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파악된 타클로반 지역의 한국인 수는 8명이지만, 이들 외 한국인 5가구가 더 있다는 제보가 있어 한국인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