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무당 노릇하며 헌재에 살 날려…언어 배설 멈춰라"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야당이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기각·각하될 경우 을사 8적, 제2의 이완용'과 같은 말들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정치인이 무당 노릇을 하며 살을 날리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치인의 언어가 만취한 조폭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관을 향해 탄핵을 기각시키면 을사 8적, 반역자라고 했다. 어제(2일)는 제2의 이완용이 돼 자자손손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게다가 탄핵 심판이 열리는 4월 4일 11시가 사시(巳時)라면서 사(死)·사(死)·사(死), 틀림없이 죽는다는 극언까지 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극언을 내뱉으며 마치 자신이 독립운동가라도 되는 듯이, 자신이 정의의 수호자라도 되는 듯이 망상에 빠져있겠지만 사실은 내란 선동일 뿐"이라고 평가하며 "이재명 대표의 대권 탐욕에 아부하는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러 차례 탄핵 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 누가 진정 헌정을 수호하는 정당인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불법과 폭력을 획책하고 내란까지 선동하는 저급한 언어 배설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이제 대통령 탄핵 심판이 하루 남았다. 국민을 통합하는 데 노력해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