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덕수 재탄핵' 중대결심 경고…與 반발·한덕수 침묵(종합)

민주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하지 않으면 모든 방안 강구"
국힘 "이성 되찾으라"…'잠룡' 오세훈·유승민도 "헌재 무시"

국민의힘(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줄탄핵 반대 성명 발표 기자회견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야당 초선 내란선동죄 고발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줄탄핵 반대 성명 발표 기자회견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야당 초선 내란선동죄 고발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미임명 시 사실상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재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여야가 거칠게 부딪혔다.

당사자인 한 권한대행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권한대행을 향해 마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 총리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최종 시한까지 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는 한 권한대행 재탄핵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중대 결심을 하겠다는 민주당을 향해 "막가파가 따로 없다"며 "겁박이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가 멀다고 마감시한(데드라인)을 걸어놓고 탄핵 겁박을 일삼는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고 입법 내란 선동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여권 잠룡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행을 겨냥해 재탄핵을 압박하는 것은 헌재 판결 불복이나 다름없다"며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을 무시하고 재탄핵까지 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뒤흔드는 민주당의 폭거"라며 "민주당이 막가파식으로 막 나가는 지금, 헌법재판소가 중심을 잡고 법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한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최후통첩에 침묵을 지켰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은 마 후보자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런 말씀이 없었다"며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chohk@news1.kr